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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세상

흔적

by ㉦ㅣ인 2021. 2. 18.

지금까지 나는..

눈은 소리 없이 내리는 줄 알았다

 

하늘가에 쌓인 그리움이 넘쳐..

날리듯 그렇게 내리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눈 내리는 소리도 있었다

 

깊은 밤 빈 가슴에 내리는 눈은..

서걱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갈라진 틈 사이로..

눈이 내릴 때면..

 

무게가 느껴질 만큼의 소리가..

분명히 났다

 

부러진 사랑을 애써 감추며..

빈 숲을 걷다가 마주친 눈은..

 

마른 잎의 소리를 내고 있었다

눈물 같은 소리를 내고 있었다

 

 

 

 

봄의 문턱에서 눈꽃과 안녕.... 20210218 ㉦ㅣ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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