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멈추어 있는 것이다
어디를 가더라도 따라오는..
그림자와 달리..
기억은 생성된 그곳에 남겨진..
흔적과도 같다
오래된 기억일수록..
멈추어버린 시간의 먼지를 뒤집어쓰고..
변색되거나 탈바꿈하기도 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돌아보면 아름다운 시절도..
속을 살펴보면 고통스럽고..
눈물이 넘쳐나는 괴로운 순간이 있고..
여전히 바보같은 선택이 있다
기억의 창을 닦는 것은..
어쩌면 망각이라는 수건일지도 모르겠다
임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20101 ㉦ㅣ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