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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14

살아가는 길 필요한 것 없이.. 준비한 것 없이.. 그냥 숲으로 가고 싶은 날이 있다 잎새마다 부서지는 햇살 사이로.. 영혼을 누이고.. 사람이라는 사실을 위로받고 싶은 날.. 그렇게 끝없이 걷다보면.. 어느새 살아있음이 참 고마워진다 길에는 약속이 있다 오래된 약속이.. 때가 되면 꽃으로 피어.. 잊힌 시간만큼의 무게로.. 가슴을 흔든다 봄에는 길이 피어난다 사는 일은 누구나 비슷해서.. 살아가며 겪는 마음 또한 닮아있다는 것을.. 어두운 바닥을 내려다보며 걷는 길과.. 밝은 햇살을 향해 고개 들고 가는 길의 차이.. 어디로 가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보고 가느냐의 차이.. 희망은 부르는 이에게만 다가온다는 것을.. 숲에서는 아무 욕심내지 말자! 20220426 ㉦ㅣ인 2022. 4. 26.
꽃피는 봄날에... 요즘 봄은 꽃피는 모습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예전에는.. 매화꽃 피고, 산수유 피고.. 좀 있다 진달래 개나리, 목련, 라일락 피고.. 마침내 화사한 벚꽃이 피고.. 이런 식으로 꽃 한 무리가 지면.. 새로운 꽃이 돋아나곤 했는데.. 이제는 매화 지기가 무섭게.. 열흘 남짓한 사이에 온갖 꽃들이 피어납니다 말 그대로 백화만발한 봄날입니다 기다릴 시간도 없이 급히 피고 급히 집니다 꽃들에게 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긴 걸까요 조금씩 상승하는 이상기온 탓인 줄 알지만.. 여운을 음미하고 기대하는 시간도 주지 않는 봄이.. 단지 짧아서가 아니라 야속하기만 합니다 부디 당신의 봄은 여유를 가지고.. 두루 살피는 아름다운 시간이기를 기대합니다 봄날에 물어 봅니다! 당신은 무엇이 그리 좋은가요?..202.. 2022. 4. 22.
오늘은 그대가 꽃 오늘은 그대의 미소가 꽃.. 이렇게 그대를.. 바라볼 수 있어서 오늘은 나도 꽃.. 우리 누가 먼저 흔들리나.. 내기할까요 오늘은 그대가 꽃.. 우리 누가 멀리까지 가나.. 내기할까요 오늘은.. 사랑이 꽃.. 오늘은 사방이 꽃.. 4월의 사랑 선물 감사하다! 20220419 ㉦ㅣ인 2022. 4. 18.
행복한 시간 다시없을 날에.. 다시없을 꽃이 피고.. 다시없을 봄날에.. 다시없을 시간이 흐른다 아쉬워도.. 아까워도.. 눈앞에서 피어나고.. 눈앞에서 흩날리는.. 아름다운 날이다 소중한 시간이다 사랑스러운 날이다 향기로운 시간이다 흘러가도.. 지나가도.. 잊지 못할 날에.. 다시없을 봄에.. 봄날의 추억을... 20220415 ㉦ㅣ인 2022. 4. 15.
어느 봄날에... 말을 말자 누가 알았나.. 이토록 찬란할지.. 누가 알았나.. 이렇게 눈부실지.. 봄날이.. 봄꽃이.. 세상에 가득한데.. 우울한 말은.. 슬프고 힘든 말은.. 잠시 참자.. 그냥 바라보며.. 이대로 우리.. 꽃인 듯 함께.. 피어나버리자.. 인천대공원에서... 20220413 ㉦ㅣ인 2022. 4. 13.
제비꽃 향기 힘든 고비를 넘어가는.. 어려운 날일 수도 있고.. 힘을 내서 다시 일어서는.. 의지의 날일 수도 있다 다만 그녀의 내면이.. 더 단단하게 숙성되고.. 일상의 무대에서.. 고요하고 향기롭기를 바랄 뿐.. 아직은 쌀쌀하지만 그래도 좋아요 20220329 ㉦ㅣ인 2022. 3. 29.
목련이야기 얼마나 깊은 침묵으로 삼켜야.. 이렇게 눈부실 수 있을까요 단아한 기쁨을 마주합니다 청결한 마음을 마주합니다 그 속 깊은 곳에 품은.. 깨끗한 영혼의 속삭임을.. 이제야 피워내는.. 아득한 사랑의 그리움을.. 눈이 멀도록 바라봅니다 마음 차도록 욕심냅니다 봄은 참 조용히 오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20220323 ㉦ㅣ인 2022. 3. 23.
봄비(공모전 수상작) 꽃잎 떨어질세라 조심조심 봄비가 내린다 소리 없이 가뭄에 물 아끼듯 아주 조금씩 봄비가 내린다 생명의 젖줄 같은 소중한 봄비가 오는 듯 마는 듯 온종일 내린다 촉촉한 입술로 생명에게 키스하듯 봄비가 꽃잎을 적신다 봄비야! 고맙다! 20220319 ㉦ㅣ인 2022. 3. 19.
봄바람 어떤 바람은 포근하고.. 어떤 바람은 시리다 어떤 바람은 따사롭고.. 어떤 바람은 차갑다 기다리는 날에 다가오는.. 익숙하고 부드러운 바람.. 이제는 아무리 속을 감추어도.. 숨길 수 없는 미소 같은 바람.. 꿈처럼 아련한 행복한 봄이면좋겠다!20220305㉦ㅣ인 2022.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