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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습지,미생의 다리,갯골

쌍무지개

by ㉦ㅣ인 2021. 8. 18.

무언가를 쏟아낼 듯한 하늘로 변하기 시작하더니

한바탕 비가 내렸다

비가 오기 전에는 바람부터 변한다

 

 

 

언제나 준비없이 맞는 소나기..

마침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늘은 먹장 구름으로 덮이고 멀리 천둥이 친다

 

 

가리지 않는다

모든 존재하는 것 위에 한바탕 춤처럼 부딪히기 시작한다

 

잠시 멈추는 시간..

그저 바라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행복한 시간..

 

어느 한순간 멈춘다

마치 그렇게 쏟아지기로 약속이나 한 듯이..

 

격정의 흔적이 떨어질 때쯤 모든 것은 달라져 있다

한결 가벼운 풍경이다

 

비 오지 않았음 어찌 보았을까..

저리 고운 무지개..

 

마음에도 가끔씩 비 오고 나면..

한가득 무지개가 뜬다

 

다시 오겠다는 약속처럼 무지개가 뜨면..

어느새 시간은 저녁이 되어 있다

그랬다 여름날의 소나기는...

 

 

금세 시간을 저녁으로 바꾸어 놓았다

모두들 바쁜 걸음으로 어딘가를 향한다

비가 오는 동안 그리움이 커졌나 보다

 

 

 

 

 

비 그친 하늘은 시리게 맑았습니다

희망을 향해 가는 길이길 바라봅니다!20210819 ㉦ㅣ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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