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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

가을이 지나간다

by ㉦ㅣ인 2020. 11. 9.

[

올 가을은 유난히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예전보다 일찍 시작한 계절이 여전히..

 

고운 단풍마다 맺혀서 빛나고 있습니다

찬바람은 불지만 아직은 가을입니다

 

봄은 초봄이 아름답고..

가을은 늦가을이 찬란합니다

 

봄이 기다림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저무는 계절의 골목에서..

부지런히 불러보는 이름에는..

 

저마다의 사연으로 흔들립니다

그립지 않은 삶이 어디 있겠습니까..

 

바람에 지는 단풍의 붉은빛이..

화인처럼 가슴에 닿는 날..

 

불에 덴 듯 가슴을 쓸어내리며..

가만히 당신을 불러봅니다

 

그리운 이름 찾았습니까..

반가운 얼굴 만났습니까..

 

가을을 채우셨습니까..

가을을 비우셨습니까..

 

당신의 가을이 궁금합니다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가을은 그렇게 가슴에 남을..

단 하나의 열매를 위해..

 

 

나머지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버려야 합니다

 

 

당신의 가을은 어떠십니다? 20201109 ㉦ㅣ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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