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낌

꽃이야기

by ㉦ㅣ인 2022. 5. 3.

 

뒷마당에는 겨우내 묵은 거름이..

김을 내며 쌓여 있었다

날씨가 풀려 봄이 오고 있었고..

햇살 좋은 날 밭에 뿌려졌다

 

거름으로 뒤덮인 밭에 씨가 뿌려졌다

씨주머니에 모여있던 씨들은 저마다 땅으로 파고들었고..

약간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먼저 뿌려진 거름과도 사이좋게 어울렸다

 

그중에 유난히 깔끔 떠는 씨가 있었다

뿌리가 나오자마자 자신의 주위에 있는 거름을 밀어냈다

며칠을 밀어낸 끝에 결국 씨는 주위보다 깨끗한..

자신만의 땅을 가지게 되었다

 

햇볕은 더 많이 쏟아졌고..

모두들 환한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다른 꽃들에 비해 자신에게는..

상큼한 향기가 난다고 믿으며 꽃은 즐거워했다

 

 

 

 

 

꽃아! 바람이 있어야 피우는 거란다! 20220503 ㉦ㅣ인

 

 

 

 

 

 

 

 

'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빛 같은 내의 삶  (0) 2022.07.03
바다냄새  (0) 2022.06.11
우연한 만남  (0) 2022.04.05
기다림  (0) 2022.02.26
나무의 봄날  (0) 2022.02.18